“일손이 없어요”...공공일자리 사업 재모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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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힘들거나 근무지 멀면 지원 포기...사업 추진 차질 등 우려

도내 행정기관들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올해 추진되는 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할 도민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일손이 모이지 않아 각 부서들이 앞다퉈 재모집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 공원녹지과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공원녹지분야 상반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할 근로자 20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모집 마감 결과 모집인원 20명 중 11명만 모집되면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일자리 사업 참여자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귀포시 여성가족과는 외국인 고충상담 창구 담당자를, 산림휴양관리소는 목재체험장 운영자와 산림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자를 구하지 못해 오는 18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위생관리과는 공중위생관리 업무와 식품위생 민원 접수 지원을 위한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시 경제소상공인과도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7명을 추가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15일 등록했으며 안전총괄과와 축산과 등도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재모집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행정당국이 추진하는 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겨울철에는 감귤 수확 등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단기 일자리가 풍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공공일자리사업을 신청했다가 업무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나 비선호 일자리로 배정될 경우, 근무지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에는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현재 재공고가 이뤄지고 있는 일자리 사업들은 전문적인 자격을 요구하거나 화장실 환경정비와 같이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들이 많으며, 매표소 담당 등 상대적으로 다른 일자리 사업들보다 업무강도가 낮은 일자리들은 이미 모집이 마감된 상황이다.

이처럼 일손 모집에 시간이 걸릴 경우 관련 사업 추진 역시 늦어지기 때문에 도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일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노지감귤 수확 등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일손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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