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이어온 생명나눔...생애 마지막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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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혈액원, 김광선씨 헌혈 정년식 개최...25년간 437회 헌혈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지난 10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김광선씨(69)의 생애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 정년식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지난 10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김광선씨(69)의 생애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 정년식을 실시했다.

오랜 시간 헌혈을 통해 이웃들을 위한 생명 나눔에 참여해 온 헌혈자의 생애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지난 10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김광선씨(69)의 생애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 정년식을 실시했다.

헌혈은 만 64세까지만 가능하지만 만 60~64세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 한해 만 69세까지 헌혈을 할 수 있다.

이날 정년식에서 혈액원 직원들은 김씨에게 ‘지금까지의 헌혈이 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꽃다발, 케이크 등을 전달했다.

김씨는 1980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처음 헌혈에 참여했지만 본격적으로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한 것은 25년 전부터다.

당시 회사 동료 가족이 급히 헌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헌혈 버스를 회사에 초청, 전 사원이 헌혈에 참여했고, 이 덕분에 사원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로 25년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한 김씨는 이날 정년식에서 진행된 마지막 헌혈까지 총 437차례에 걸쳐 생명 나눔에 참여했다.

김씨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저의 헌혈이 환자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도민들이 헌혈 동참을 통해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도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은 고등학생이 전체 헌혈자 수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저연령층 헌혈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고령층의 헌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60~64세 헌혈 경험이 있는 사람은 69세까지 헌혈할 수 있도록 한 혈액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된 2009년 만 65세였던 김상철씨가 헌혈에 참여하면서 당시 국내 최고령 헌혈 기록이 제주에서 경신되기도 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고령의 나이에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계신 헌혈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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