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주 마을어장 7곳에 바다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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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리·행원리·신촌리 등...올해 국비 51억원 투입
제주 바다에서 발생한 갯녹음 현상. 사진 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제주 바다에서 발생한 갯녹음 현상. 사진 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제주 해안 7곳에 바다숲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바다숲 조성 해역은 제주시 애월리·행원리·신촌리·화북동, 서귀포시 상모리·세화리(표선면)·중문동 등 모두 7곳이다.

해수부는 해당 마을 어장에 각각 국비 7억2800만원씩 총 50억9600만원을 투입한다. 매칭 사업으로 제주도는 사업비의 20%인 12억7400만원을 지원한다.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주 해안은 ‘바다 사막화’라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갯녹음은 갯바위에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하얀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바닷 속 바위가 석회조류에 점령당하면서 톳은 물론 소라와 성게의 성장이 멈췄고, 해양 생태계를 바꿔놓았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제주 바다의 갯녹음 현상은 전체 암반 164.02㎢ 중 39.53%인 64.84㎢에서 발생했다. 이는 마라도 면적(0.3㎢)의 210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제주와 동해안 해역을 중심으로 바다숲 조성을 통해 해양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과 수산 자원 증진에 나선다.

블루카본의 해양 자원은 해초류이며, 바다 면적의 약 0.1%에 불과하지만 해저 탄소저장률은 10~18%를 차지한다.

강도형 장관은 “앞으로 체계적인 수산자원 조성 및 관리를 통해 우리 바다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과 함께 협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10억원(국비 5억원·지방비 5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바다에 바리류 산란·서식장을 조성한다.

대정읍 바다에는 ‘다금바리’(자바리)로 불리는 최고급 횟감이 잡히면서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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