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집안 문제가 아닌 심각한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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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가정폭력 피해상담이 한 해 8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위험한 가정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성 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가 공개한 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1만1011건의 상담 중 가정폭력 피해상담이 전체 78.45%인 86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성폭력 피해상담 268건(2.44%), 성매매 피해상담 158건(1.43%), 교제 폭력 피해상담 269건(2.45%), 스토킹 피해상담 176건(1.6%), 디지털 성범죄 피해상담 49건(0.45%) 등 순이었다.


피해상담이 증가한 것과 관련, 제주센터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과 함께 초기 폭력 발생 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신고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상담의뢰인은 본인이 8500건(77.19%)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찰 1522건(13.82%), 상담소·쉼터 578건(5.24%) 등 경찰과 상담 기관에서 의뢰도 19%를 차지했다.


이처럼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주지역 가정폭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지역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2020년 822건, 2021년 995건, 2022년 125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서적, 경제적, 성적, 신체적 폭력 피해 모두 전국 평균보다 2~3배 이상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도내 가정폭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의 좁은 지역 특성상 가정폭력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면서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범죄의 상습성,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 행위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생명이나 신체를 위협당하는 폭력에 대해 더 이상 관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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