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발표 이후 현재까지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제주 도민사회에서 ‘찬성’과 ‘반대’ 여론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제주시갑지역은 ‘반대’가 많은 반면 서귀포시지역은 ‘찬성’이 많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2공항과 관련한 여론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선거 이슈가 선거구별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일보를 비롯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유권자 총 1806명(제주시갑 600명, 제주시을 602명, 서귀포시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선거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국토교통부가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추진 중인 성산읍지역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 48%, ‘반대’ 47%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모름·무응답’은 5%였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갑은 ‘반대’가 57%로 ‘찬성’(38%)보다 높았다. 반면 서귀포시는 ‘찬성’이 60%로, ‘반대’(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주시을은 ‘찬성’ 50%, ‘반대’ 46%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찬성 66%·반대 29%)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찬성 63%·반대37%)은 찬성 의견이 크게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찬성 40%·반대 57%)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찬성 36%, 반대 64%), 녹색정의당(찬성 19%, 반대 79%)은 반대 의견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찬성 57%, 반대 40%)은 찬성, 여성(찬성 40%, 반대 53%)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각 연령별로 보면 18~29세는 찬성 46%-반대 45%, 30대는 찬성 53%-반대 43%, 40대는 찬성 44%-반대 51%, 50대는 찬성 46%-반대 52%, 60대는 찬성 51%-반대 45%, 70대 이상은 찬성 51%-반대 40% 등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거나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제주도 3개 선거구 전체 분석결과는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가 의뢰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실시한 것이며, 제주도 3개 선거구(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2월 3일부터 2월 4일까지 2일간, 제주시갑 600명, 제주시을 602명, 서귀포시 604명 등 총 180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제주시갑 13.6%, 제주시을 21.6%, 서귀포시 18.4%다. 분석방법은 선거구별 완료 사례수를 제주도 전체 지역의 만 18세 이상 남녀 비율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선거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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