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차량 고립되고 가로등 쓰러져...항공편 운항도 차질
제주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제주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진달래밭 336㎜, 삼각봉 308.5㎜, 윗세오름 266㎜, 성판악 258㎜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구좌읍 송당리 128.5㎜, 조천읍 와산리 115㎜, 가시리 101.5㎜를 비롯해 성산읍 수산리 68㎜, 표선면 65㎜, 남원읍 56㎜의 많은 비가 내렸다.
여기에 어리목 초속 28.8m, 삼각봉 26m, 윗세오름 22.1m, 사제비오름 21.3m 등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까지 제주를 강타했다.
제주에 쏟아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지난 18일 오후 7시46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차량이 하천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119구조대가 출동해 5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또 오후 10시17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등이 쓰러지고 19일 오전 0시 24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강풍·폭우 피해 신고 19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18일 오후 8시10분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7C126편을 비롯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35편이 결항했다.
다행히 19일 오전에는 바람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공항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늦은 오후까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설물 피해 등을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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