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청년에 손 내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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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 이상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생활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현저히 곤란한 사회적 고립청년이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주도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기본계획 수립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도내 사회적 고립청년은 2023년 조사결과 약 7744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청년인구의 4.7%에 달하는 규모로 고립청년은 3683명, 은둔청년은 4061명으로 추정됐다.


설문조사(1031명)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일하지 않은 사회적 고립청년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일 경험’을 확인한 결과 절반(51.6%) 가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은 이유는 ‘그냥 쉬었음’ 29%, ‘육아·가사’ 21%, ‘취업 준비’ 19.4%로 조사됐다.


사회적 고립청년 중 17%는 정서적 지지를 받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54.1%가 고립·은둔 기간이 6개월 이상이었다. 3년 이상 장기 고립·은둔도 19.3%에 달했다.


은둔·고립 생활의 외부환경 계기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가 38.5%로 가장 많았고, ‘임신이나 출산 등 개인 사정’ 25.9%,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해서’가 10.4%로 조사됐다. 


내부환경 계기는 ‘우울함이나 무기력함’ 43.7%,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 23% 등이었다.


입시·취업 등 극심한 경쟁에서 실패한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고립이나 은둔을 선택하지만, 만성화되면 빠져나오기 어려워한다.


고립·은둔의 삶은 개인적 고통은 물론 사회적 손실도 막심하다. 저출생·고령화가 심화되는 것과 함께 생산가능인구의 경제 활동 참여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사회 활력도 떨어지게 된다.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손을 내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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