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자들 2차 병원으로...중형병원도 '과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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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한병원 118병상 100% 풀 가동...환자 나가면 바로 입원
강병삼 제주시장, 우리제주병원 방문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 격려
강병삼 제주시장이 28일 격무 중인 김호진 우리제주병원장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우리제주병원은 도내 종합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28일 격무 중인 김호진 우리제주병원장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우리제주병원은 도내 종합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이 9일째 이어진 가운데 환자들이 종합병원 대신 2차 병원으로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2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2차 병원은 5곳으로, 규모가 큰 2곳은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인근에 있는 재활전문 및 항암치료 전문 병원인 제주선한병원은 118병상이 모두 찼는데도 입원 환자가 대기 중이다.

이도2동에 있는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우리제주병원은 가용이 가능한 31병상 중 25병상(80%)에 환자가 입원 중이며, 조만간 포화상태에 놓였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수도권은 의료 대란이 벌어지면서 2차 병원에도 입원하지 못한 환자들이 요양병원에 가고 있다”며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제주지역 2차 병원도 더 이상 환자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과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병원 중 30병상 이상은 2차 병원(중형병원), 100병상 이상에 진료과목이 7개 이상이면 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

제주지역 6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전공의 파업 전인 지난 15일까지 하루 평균 305명의 환자가 방문했으나, 현재는 253명이 방문, 환자 수는 28% 감소했다.

119구급대는 경증 환자와 비교적 가벼운 사고를 당한 경우 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환자들도 대기 시간이 긴 종합병원 대신 2차 병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우리제주병원을 방문, 필수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는 김호진 병원장과 의사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종합병원의 진료 축소로 2차 병원으로 재 이송되는 환자들의 진료는 물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역 2차 병원은 모두 20곳으로, 한방·치과·요양·정신병원을 제외한 일반병원은 5곳이다.

이들 일반병원은 경증 응급환자는 물론 비교적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에 대한 치료와 수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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