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축제 발굴·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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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은 한국의 최고 관광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제주’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여행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 결과 제주는 2016년 이후 7년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부산시에 내줬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제주가 부산시와 강원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에도 뒤진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긴다. 그동안 제주가 한국의 최고 휴양지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도민들은 ‘천혜의 자연경관’이라고 한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자연경관 빼고는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주도민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제주의 대표 축제는 무엇입니까?”


의견은 제각각이겠지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은 ‘들불축제’일 것이다.


도내 마을마다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제주 대표 축제로 들불축제 외에 마땅히 내세울 것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문화관광부가 전국에서 열리는 1200여 개 축제 중 2024-2025 문화관광축제를 25개 선정했지만 제주축제는 단 하나도 없다.


2000년대 이후 들불축제가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나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축제로 진행됐고, 2022년에는 강원도 산불로 취소됐으며 지난해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를 제외한 채 축소·개최됐다. 


더구나 올해는 오름불놓기 문제로 전면 취소됐다. 이 때문에 들불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서 제외됐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27일 ‘제주의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참여 방안’을 발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 ‘단계별로 성장하는 축제’, ‘지속되는 축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 문제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 제주다운 축제를 발굴·육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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