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폭등 원인은 과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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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물가 1년 새 40% 올라…40개월만 최대 폭
작황 부진으로 사과 작년比 89%·배 76% ↑

지난달 제주지역 사과값이 1년 전보다 곱절 가까이 오르는 등 과일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1년 새 40% 넘게 오르며 4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물가는 과일을 중심으로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2020=100)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오름폭은 1(2.1%)보다 0.3%포인트(p) 커지며 지난해 10(3.0%)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전국 물가 상승률(3.1%)보다는 0.7%p 밑돌았다.

202277.3%로 정점을 찍었던 제주 물가는 지난해 6~71%대 저점까지 떨어진 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103%까지 재반등했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11월 이후 넉 달째 2%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이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18.1% 뛰었는데,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째 지속되고 있다.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품목은 당연 과일이다. 사과는 1년 전보다 89.8% 올랐고, 배와 귤 가격도 각각 76.9%, 51.7% 상승했다. 한 달 전과 견주면 배와 귤은 각각 25.2%, 29.8% 비싸졌다.

과일 값 급등은 지난해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장마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수입이 되지 않는 사과의 경우 수확철 이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일과 채소, 해산물 등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6.9% 올라 20214(17.5%)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신선과실류(18개 품목)만 따지면 40.8% 올라 202010(44.5%)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기름값도 불안한 흐름이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하락폭은 0.7%로 전월(-6.1%)보다 줄었다.

경유가 1년 전보다 3.2% 내렸지만 휘발유는 2.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와 경유값은 각각 4.9%, 5.8% 상승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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