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돼지 감염 시 최소 절반 이상 폐사…돼지유행성설사병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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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7일 발생 주의보 발령

제주지역에서 새끼돼지 감염 시 최소 절반 이상은 폐사하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돈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7일 도내 PED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3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PED는 주로 감염 돈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 시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생후 일주일 미만 새끼돼지 감염 시 폐사율이 50~100%로 매우 높다.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도내 PED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여 건에서 2022년 9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42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비발생지역(애월)을 포함해 한림지역 등에서 PED 피해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7일 현재까지 모두 9건(한림 5, 애월 4)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PED는 겨울철과 봄철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최근 우기 탓에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돼지들의 면역이 떨어져 발생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동물위생시험소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는 PED 발생 주의보를 발령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질병 진단 검사 의뢰 시 신속·정확한 진단은 물론, 역학조사를 통한 질병 전파 요인 파악, 농가 방역 지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학계와 연계해 PED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추이를 분석하고, 현장 양돈 전문 임상수의사와 협업해 질병 발생에 대응하는 등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PED는 전파가 빠르지만, 철저한 백신 접종과 방역 소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강윤욱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하고, 농장 내외부와 출입 차량의 소독과 함께 타 농장 관계자의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사육 중인 돼지에서 설사, 구토 등 PED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기관(710-8541~3)에 검사를 의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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