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감독 4·3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 내달 17일 전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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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수형인 등 5인의 생생한 증언 담겨

양농옥(제주읍 오라리 당시 18세), 박순석(제주읍 화북리 당시 20세), 박춘옥(표선면 가시리 당시 22세), 김묘생(표선면 가시리 당시 20세), 송순희(남원면 의귀리 당시 23세).

제주4·3 이후 76년이 지나서야 밝혀진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들이 평생 살아온 아름다운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포착한 김경만 감독의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가 전국에서 상영된다.

제작사 ㈜영화사백호는 12일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의 정식 개봉일을 다음 달 17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발표한 포스터에는 양농옥, 박순석, 박춘옥, 김묘생, 송순희라는 이름과 함께 4·3 당시 이들의 나이와 거주지를 기록한 문구가 등장했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 수상, 제18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 공식 초청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미국의 바람과 불’, ‘지나가는 사람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김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서울 출신인 김 감독은 2016년부터 약 6년간 제주를 50차례 넘게 찾으며 할머니들의 구술 증언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에서는 4·3 생존 수형인 등 당시 군법회의에 의해 형무소로 끌려갔던 이들 5명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2017년 4월 19일, 18명의 재심청구 상황과 2019년 1월, 18명의 4·3 생존 수형인에 대한 전원 무죄판결이 이뤄진 현장도 촬영했다. 4·3 관련 수형인들의 이야기를 길게 담아 영화화한 것은 김 감독의 작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시놉시스에서 “여기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다섯 명의 여성이 있다. 1940년대 후반,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로 제주4·3을 겪는 와중에, 그중 네 사람은 심지어 재판도 없이 전주형무소로 보내져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다”고 전하며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겪었던 4·3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4·3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일이 아니었고 당시 제주도에 국한된 일만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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