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인수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인 Cognita Holdings Limited(코그니타)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JDC 자회사인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그니타와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결과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 있는 재원 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 운영 의지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그니타는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북미 등 세계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며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을 고용하고,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는 세계 톱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가운데 하나다.
프랭크 마센 코그니타 그룹 최고경영자는 “영어교육도시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NLCS 제주의 우수한 교육 품질과 코그니타가 가진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접목해 졸업생의 우수한 진학 성과와 그간 쌓아온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앞으로 남은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이번 매각이 영어교육도시와 NLCS 제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 이사장은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NLCS 제주 학생과 학부모는 현재 NLCS 제주의 브랜드, 교직원, 학사과정 등을 변경 없이 누리면서 코그니타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그니타가 운영하는 다수 명문학교와의 교류 활성화, 세계 명문 대학 진학 성과 개선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학교 운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그니타는 NLCS 제주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고, 이후 JDC·제인스와 매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대로 파악됐다.
계약이 체결되면 코그니타는 NLCS 제주 운영을 위한 별도의 학교법인을 만들게 된다.
JDC는 상반기 중으로 제주도교육청에 학교 설립자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이후 교육부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NLCS 제주 부지 대부분이 JDC가 제주도로부터 무상 양여받은 토지여서 도유지의 사유화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JDC 관계자는 “2009년 체결한 무상 양여 협약에 영어교육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지를 사용하라는 부분이 명시됐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도와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NLCS 제주는 2011년 영어교육도시에 영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개교했으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통합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118명 중 110명이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등 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