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호 군락 관광잠수정 운항 신청, 불허에서 보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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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최근 재심의에서 운항기록 시스템 개선 방안 보완 후 재검토 의견

지난해 말 문화재청 심의에서 불허됐던 서귀포 문섬 일대 연산호 군락 관광잠수정 운항 신청이 최근 심의에서는 보완 후 재검토 의견으로 보류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2024년도 문화재위원회 제2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 내 잠수정 운항 및 시설물 운영에 대한 현상변경 등 허가신청 사항을 심의했다.

13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심의에서 ‘자연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던 사항에 대해 이번 심의에서는 연산호 군락 마찰(훼손) 가능성 해소 방안과 운항기록 및 충돌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방안 등 보완 후 재검토 의견으로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로 운항이 중단된 관광잠수정 업체 측은 문섬 일대 연산호 군락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운항 구간과 경로를 10m 해조류 구간, 20m 만남의 장소, 40m 난파선, 산호 절벽에서 7m 이상 떨어진 파노라마 뷰로 제한해 재심의해 줄 것을 지난달 요청했다. 운항 기간도 2026년 12월 말에서 내년 말까지로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수중에서 암반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고 난파선에서 바로 부상하는 것으로 운항 구역을 변경했고, 기존 연산호 관람 구역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실제 잠수정 운항 구역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빙 방법과 운항 구역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귀포시 문섬 일대 잠수정 운항 관광은 1988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2022년 연산호 군락 훼손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무단 현상변경에 대한 고발조치와 함께 지난해 말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과 운항기간 연장 불허 통보를 받아 운항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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