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산인구 감소…인구 부양비 2050년 93.9명까지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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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지역균형발전 정책포럼
고령인구 증가로 총 부양비 2023년 44.8명서 2050년 93.9명으로
지방소별위험 증가 등 악순환…인구현상 지역 격차 해소 목표 필요
제주시 전경.
제주시 전경.

제주지역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인인구는 늘어나면서 노년부양비가 크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방소별위험이 증가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연구원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가 최근 개최한 제1회 지역균형발전 정책포럼에서 김수희 전문연구위원(제주연구원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이 발표한 ‘제주지역 인구 문제 및 지역균형발전 방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총 부양비는 2023년 44.8명에서 2050년 93.9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부양비는 부양인구인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15세 미만)와 노년인구(65세 이상)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인구비중은 유소년인구 13%, 생산가능인구 69%, 고령인구 17.9%로 나타났다. 유소년부양비는 18.9명, 노년부양비는 26.0명으로, 총 부양비는 44.8명으로 분석됐다.

2050년 기준 연령별 인구구조를 전망한 결과 유소년인구는 10.1%, 생산가능인구는 51.6%로 낮아지고, 고령인구는 38.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5~49세에 해당하는 핵심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23년 33.4%에서 2050년 22.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50년 기준 유소년부양비는 19.6명으로 늘어나고, 노년부양비는 74.3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 부양비는 93.9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22년 기준 제주형 인구감소지수를 분석한 결과 도내 43개 읍면동 중 절반이 넘는 23개 읍면동이 인구감소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지역은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감소하고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노년부양비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고, 결국 지방소멸 위험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생산가능인구는 소비의 핵심 주체이자 노동력 공급의 주체로, 생산인구의 감소는 지역 소비 규모와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김수희 전문연구위원 “제주지역 인구문제는 제주지역의 공간적 특성에 따라 차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인구현상의 지역간 격차 해소를 주요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 지역균형발전 정책 방향으로 핵심생산가능인구의 유출 방지와 유입 증대, 핵심생산가능인구의 일자리 연계 정착 지원, 경제활력 증진을 위한 생활인구 유치 확대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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