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결혼 줄고 초혼 연령 높아…‘인구 절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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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혼인 건수는 증가했으나 제주는 감소했다.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전국 혼인 건수는 19만3657건으로 전년도 19만1690건 보다 1967건(1.0%)이 늘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증가세다. 


다만, 증가 이유는 전반적인 흐름 변화가 아니라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지난해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제주지역의 작년 혼인 건수는 2614건으로 전년도 2718건에 비해 104건(3.8%)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7.9%)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제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3세, 여자 31.7세로. 전국 평균 남자 34.0세, 여자 31.5세보다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전국 1만9717건으로 2022년의 1만6666건에 비해 3051건(18.3%)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도 2021년 6.8%, 2022년 8.7%, 2023년 10.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50건으로 전년도 284건에 비해 66건(23.2%) 늘었고, 그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제주의 ‘국제결혼’ 비중 13.4%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결론적으로 제주지역 청년들의 혼인 건수가 줄고, 초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위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주의 국제결혼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국제결혼도 결혼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청년들이 점점 결혼을 부담스러워하고, 무자녀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성과를 거둘 때까지 범국가적 대책을 지속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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