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백호기] "승리는 우리 것" 오라벌 달군 뜨거운 응원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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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서귀포고 고등부 예선전...학생들 우렁찬 함성과 멋진 바디섹션 눈길
학생들 자율적 준비·참여로 의미 더해..."응원 연습하며 하나로 똘똘 뭉쳐"
2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고등부 예선전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서귀포고등학교(사진 오른쪽)과 제주중앙고등학교(사진 왼쪽)
2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고등부 예선전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제주중앙고등학교(사진 왼쪽)와 서귀포고등학교(사진 오른쪽)

백호기를 쟁취하기 위해 필드를 뛰어다니는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오라벌을 달궜다.

특히 이번 응원전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자율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2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안경호)와 서귀포고등학교(교장 홍성현)의 백호기 고등부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두 학교 응원단은 경기가 시작되자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선수들을 향해 목 놓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중앙고 응원단은 파란색 상의에 흰색 와이셔츠를 활용한 바디섹션으로 ‘중앙’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멋진중앙고’, ‘그대에게’, ‘승리를 위하여’ 등 다양한 응원가와 구호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전했다.

안해주 중앙고 학생회장은 “지난해 급하게 준비하면서 응원에 70명밖에 참여하지 못했고, 바디섹션 등도 마련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올해는 학생회가 겨울방학부터 응원 계획을 수립하고 전교생의 도움을 받아 바디섹션을 포함한 응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응원을 원하는 학생들만 신청을 받아 준비했지만 강제동원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해소되고 학생들 사이도 더욱 돈독해지면서 즐겁게 응원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중앙고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힘어줄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고 응원단은 교복 상의와 와이셔츠를 활용해 ‘天池(천지)’, ‘WIN’ 등의 글자를 만들고 사자 얼굴이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멋진 바디섹션을 선보였다.

윤지성 서귀포고 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명맥이 끊어졌던 과거 선배들의 멋진 바디섹션을 부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아무래도 전통이 한번 끊어지다 보니 처음에는 응원에 동참하지 않은 학생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원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응원단을 꾸리고 연습을 하다 보니 응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서서히 늘면서 결국 전교생 대부분이 함께 응원에 나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이번 응원을 준비하면서 학기 초 학생들 간 어색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면서 전교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됐다. 이것이 응원전의 가장 큰 효과라고 본다”며 “이 열기를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 멋진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관람했던 박준수씨(42)는 “학생들의 응원을 보니 학창시절 백호기에서 응원을 하던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역시 백호기의 백미는 응원전이다. 이렇게 멋진 응원전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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