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곶자왈 상장머체...공장지역 변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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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상장머체 숨골·식생 조사 결과 발표

제주시가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함덕 상장머체 곶자왈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상장머체에 다수의 숨골이 조성되고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인 만큼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함덕 곶자왈 도시계획 변경을 반대하는 주민회와 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6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상장머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장머체 숨골·식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장머체에는 현재 70여 개가 넘는 숨골이 있는 것은 물론 산림청 지정 희귀 식물이자 환경부 적색식물목록에 포함된 골고사리가 다수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상장머체는 일제 강점기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암석을 가져가고 경작을 위해 개간하면서 외형적으로 곶자왈의 모습을 잃은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현지조사 결과 수많은 숨골이 존재하고 곶자왈의 외형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주시는 도시계획관리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토지적성평가 4등급인 상장머체를 보전관리지역에서 개발 용도의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장머체 지하에는 곶자왈의 투수성 지질이 여전히 존재해 지하수 보전 2등급지로 지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수 보전등급을 무시하고 토지적성평가만을 기준으로 개발 가능한 곳으로 변경하려는 제주시의 행태는 자신이 마실 물을 더럽히는 무개념 행정을 강행하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장머체가 살아 숨 쉬는 땅임을 확인하면서 이 곳을 개발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우며 함덕의 보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제주시가 변경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함덕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제주시의 후진적 행정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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