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은 예체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는 추세"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7일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예술고와 체육고 신설·전환’에 대해 “올해 안으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예술고와 체육고는 신설보다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예술고와 체육고를 하나로 묶은 예술체육고에 대한 고민도 해 봤는데 생각대로 밑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타 지역은 오히려 기존 운영되는 예술고와 체육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추세라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고 뜨끔했다”며 “올해 안으로 토론회나 공청회를 거쳐 추진 방향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28일 가진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재정 압박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현재 (예체능)학교 신설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IB 학교과 관련, “최근 김일환 제주대총장이 사대부초·중·고의 IB 학교 추진에 대해 물어보길래 동의했다”며 “다만 고등학교는 표선고처럼 학년 전체를 IB로 운영하는 것보다 일부 학급에만 도입하는 형태(대구형)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설립 승인한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은 미국 조지아주 명문 학교다. 최근 이 학교를 방문해 한국인 학부모들을 만났는데 교육 과정에 만족해하더라. 연간 학비는 2만5000달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일선 학교에서 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실무사를 채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리실무사는 1년 가운데 방학을 뺀 9개월만 보수를 받고 겸직도 금지돼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다”며 “조리실무사들이 1년 12개월 모두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