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이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재산은 지난 1년 동안 증가한 반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재산이 감소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재산공개 대상자 1975명에 대해 지난 한 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공개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12월 장남 결혼에 따른 축의금으로 1억1500만원을 신고하는 등 전년(6억8210만원)보다 1억5천304만4천원 증가한 8억3천515만2천원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과수원(3871㎡) 1억8232만원과 제주시 아라1동 소재 연립주택(84.49㎡) 5억1500만원을 등록했다.
또 장남 축의금으로 받은 현금 1억1500만원을 신고했고, 예금은 본인 명의로 2802만원, 배우자 명의로 2억3027만원, 장녀 명의로 2260만8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채무는 본인 명의 2억4407만원, 배우자 명의 1400만원으로 총 2억5807만원이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4억2180만원을 신고해 전년(11억522만원)보다 6억8342만원이 감소했다.
김 의장은 자산이 대부분인 본인·배우자 명의 토지(22억2130만원)의 공시가액이 전년보다 2억43만원이 감소한 반면, 채무는 23억610만원으로 전년보다 6억1천만원이 늘어났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억94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교육감은 본인 소유의 토지로 대지(제주시 도남동 24.50㎡·오라2동 2326㎡)와 임야(제주시 오라2동 578.5㎡) 7억558만8000원을 신고했다.
건물로는 제주시 도남동 소재 본인 소유의 다가구주택(199.7㎡·1억3700만원)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배우자 소유의 다세대주택(48.61㎡·1억6200만원), 제주시 오라2동 소재 배우자 소유의 근린생활시설(679.25㎡, 9.9㎡) 등을 합해 8억827만원을 등록했다.
예금은 본인 명의로 1억1068만원, 배우자 명의로 3억232만을 신고했다.
채무는 본인 명의 3000만원과 배우자 명의 11억9828만원으로 총 12억2828만원을 신고했다.
양용만 도의원(국민의힘·제주시 한림읍)의 재산은 2022년보다 3억5165만원이 줄었지만 총 신고액은 179억1619만원으로, 중앙부처와 광역·기초단체 공직자 전체(1975명)를 통틀어 재산 총액 10위를 기록했다.
현기종 도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성산읍)은 보유 총재산(1억8468만원) 중 91.7%를 차지하는 1억6930만7원을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제주 출신으로 지난 1월 취임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년보다 903만원이 감소한 11억49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공직자 중 재산총액 최고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 관리관으로 총 494억5177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공개 대상자 1975명의 재산 평균액은 19억101만원이며, 41.2%(813명)는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오는 6월 말까지 재산변동 심사를 마무리한다. 등록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로 재산상 이득을 취할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의거, 과태료 부과는 물론 해임·징계 의결 조치가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