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전반에 검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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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시대…<1>급등하는 유가, 대책 시급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경유와 휘발유가 1ℓ 당 1900대를 넘어 20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구나 이달부터 LPG 가격이 대폭 인상됐고 다음 달부터는 LNG 가격도 인상될 예정이다.

특히 경유가는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며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영세 자영업자는 물론 운수업계, 농·어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에너지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당장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전무하다시피하다.

이에 따라 제주일보는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도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도 당국의 에너지 대책을 긴급진단한다.



제주도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30일 기준)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의 유류 평균가(1ℓ 기준)는 경유가 1961원, 휘발유 1914원, 보일러 등유는 1556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에 비해 단 하루 만에 경유는 40원, 휘발유는 30원, 보일러 등유는 55원이 올랐다.

10일 전인 지난달 20일의 경유가가 1872원, 휘발유 1860원, 보일러 등유 1446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유는 89원(4.8%), 휘발유는 54원(2.9%), 보일러 등유는 110원(7.6%) 올랐다.

제주도가 올 들어 도내 유류가격을 처음 조사한 지난 1월 4일 평균가는 휘발유가 1646원, 경유 1477원, 보일러 등유는 1000원이었다.

5개월 사이에 휘발유는 268원(16.3%), 경유 484원(32.8%), 보일러 등유가 556원(55.6%)이나 상승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오름세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유류 평균가(1ℓ 기준)는 경유 1908.62원, 휘발유 1900.78원, 보일러 등유 1503.22원이다.

따라서 제주지역이 전국 평균가에 비해 경유는 52.38원, 휘발유는 13.22원, 보일러 등유는 62.78원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유류만 가격인상 폭이 큰 것이 아니다.

LPG가스도 이 달 들어 가격이 인상됐다.

자동차 충전용 부탄가스는 1ℓ 당 평균 946.36원에서 1026원으로 79.64원(8.4%)이 올랐다.

취사 및 난방용 프로판가스도 1㎏ 당 평균 1760원에서 1900원으로 140원(8.0%) 인상됐다.

그나마 프로판가스는 업체간 과당경쟁 및 도시가스와의 경쟁 등으로 타 지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도시가스도 1㎏ 당 1112.7원에서 1251원으로 138.3원(12.4%)이 올랐다.

이처럼 LPG 가격이 상승한 것은 국제 LPG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운송료 인상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주도와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석유류 및 LPG 가스의 인상으로 서민 가계가 휘청 거리는 있다.

특히 경유가 급등은 영세 자영업자와 운수업계, 그리고 도내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도내 시내·외 버스와 화물차량 등 운수업계는 초비상 상태다.

화물업계는 전국화물연대, 시외버스 업계는 전국버스연합회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는 최소한 200∼300원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말 150원 인상한데 이어 또 다시 유류가 상승에 따른 요금 인상이 뒤따를 경우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늘 수밖에 없다.

전세버스 업계도 수입에서 차지하는 유류비의 적정선이 20∼25% 선인데 60%에 이르고 있다며 아우성이다.

택시업계도 이 달부터 LPG 가격 인상으로 경영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어민들도 경유가 폭등으로 출어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농민들도 유류값 상승에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일반 서민들도 도시가스 등 LPG 가격 상승으로 가계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제주도 당국의 실효성 있는 고유가 대책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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