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보존·활용에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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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익 제주특별자치도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
지난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비로소 제주의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조명 받게 되었고, 금수강산의 자존심도 지켜낼 수 있게 되었다.

200만 년 전 시작된 화산활동에 의해 한라산이 태어나고, 30만 년 전 거문오름의 분출로 만장굴과 김녕굴 벵뒤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만들어졌으며, 5천년 전 수중화산의 폭발로 성산일출봉이 생겨났다.

영겁 같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자연이 만들어낸 토양위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자리를 틀고, 곳곳마다 크고 작은 신화와 전설이 생겨나게 되었다.

백록의 전설이 서려 있는 한라산은 “살아있는 생태 공원이자 천연식물원”이다. 2002년도에 한라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이 되었다. 도에서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의 기준에 부합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의 국립공원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등급 상향을 추진 중에 있다.

세계적인 동굴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백미이다. 바다위의 궁전으로 불리는 성산일출봉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바다를 동경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쇄도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인정하듯 제주는 이제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세계유산지역이다.

6월은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달이다. 제주를 세계에 알리고 더욱 보배롭게 가꾸는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에서는 세계자연유산지구에 대한 보존과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6월말 도민공청회를 통해 중지를 모으고 올해 말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궁금해 하고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공개여부에 대한 방향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200만년 대자연의 신비가 세계의 대표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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