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팔만씨, 실의 이겨내고 이웃사랑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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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사 제정 제34회 제주보훈대상 전몰군경유족 부문
“항상 단정하고 솔선수범했던 착한 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가슴이 찢길 것 같은 아픔은 가슴에 묻어 두고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전몰군경유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팔만씨(81·아라1동)는 수상소감을 듣고는 반가움 보다 씩씩했던 둘째 아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며 가슴에 깊이 묻어 뒀던 얘기를 꺼냈다.

그의 아들 고(故) 영훈씨(당시 24세)는 1981년 6월 제주에서 전경으로 근무하던 중 부대 공사에 동원 돼 일을 하다 머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아들은 이미 싸늘하게 변했고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하게 됐다. 그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좌절과 실의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위의 귀감을 사 왔다. 1996년부터 10년 동안 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장을 맡아 전몰군경합동위령사업을 전개했고, 전몰군경 손자녀 장학금 지급, 효자 효부상을 시상하는 등 보훈가족의 복리증진과 화합도모에 최선을 다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제주시장 표창, 부산보훈청장 표창, 전몰군경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가족은 부인 이신생씨(78)와 숨진 아들 이외에 2남1녀를 뒀고 자녀들을 잘 키워냈다.<김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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