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교환운동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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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운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지난 5월 한 달간 한국은행은 정부와 함께 동전교환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였다. 제주도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동전교환운동을 전개하여 지난달에만 총4,324,801장(529,061천원)에 달하는 동전을 회수하여 재유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이번 캠페인이 이와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이었다.

그동안에도 제주도는 이러한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불우이웃돕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되어 왔던 (사)월드비전의 동전모으기운동 등에 힘입어 타 지역에 비해 동전의 회수와 활용에 모범을 보여 왔었지만 특히 이번 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변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에 대하여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함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은행 발권국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동전 보유수량은 1인당 약 350개에 달한다. 한 가족을 4명이라고 가정하면 집마다 평균적으로 약 1,400개의 동전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한국은행은 매년 약 400억원을 들여 10억개의 동전을 새로이 제조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동전이 버려지다시피 홀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정확한 거래를 위하여 반드시 동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전의 소재가 되고 있는 구리, 아연,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민 모두가 자기 일처럼 동전을 재활용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한국은행의 동전제조비용은 그만큼 한국은행의 이익 감소를 가져오고 이는 바로 정부에 대한 한국은행의 일반세입 납부 감소로 귀결되어 국민의 세금납부가 감소한 것이나 같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 기간중 한 도민은 재작년부터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생각이 날 때마다 담배 값에 해당하는 동전을 모아 100원짜리 6,500개(65만원)를 교환하였다.

당사자로서는 금연에 따른 건강과 그만큼의 저축을 얻었지만 나라로서는 해당액의 동전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올린 셈이다.

앞으로도 도민 모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동전의 재활용을 생활화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개인에게도 유익한 일이지만 국민경제에도 일익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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