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부두 봉쇄 중 시위대.경찰 일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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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광우병 부산시국회의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이 관보에 게재된 26일 오전부터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미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부두 봉쇄투쟁에 들어가면서 경찰과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

150명 정도인 시위대는 오전 9시부터 감만부두 진입로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점거하고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미 쇠고기를 실은 컨테이너의 운송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6개 중대를 동원, 시위대를 에워싼 형태로 운송방해를 차단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부두출입 차량들은 큰 마찰없이 1∼2개 차로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고 있다.

시위대는 미 쇠고기를 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냉동 컨테이너를 가로막고 운송장을 확인한 뒤 적재물이 미 쇠고기로 확인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운송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미 쇠고기 반출시도가 이뤄지지 않아 냉동 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운송방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시위대와 경찰이 장시간 대치하면서 수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부두를 빠져 나오는 컨테이너 화물차량에 대해 2∼3 차례 운송방해를 시도했으며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원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오전에는 운행중인 컨테이너 화물차 운전사와 말다툼을 벌인 신종호 BM금속 지회장이 경찰 승합차에 격리됐으며 오후 1시35분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신 지회장이 연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승합차의 운행을 막는 과정에서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수순에 돌입할 방침이며 부두봉쇄 투쟁은 27일까지 계속한 뒤 주말과 일요일인 28일과 29일에는 감만부두 앞에서 일반시민들도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오전 저지투쟁에 참여하지 못했던 민주노총 조합원과 광우병 부산시국회의 회원들이 감만부두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반출저지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부산항 각 부두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3천300여t이 감만부두 등 6개 부두에 나눠져 보관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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