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시위서 139명 연행, 시민.경찰 16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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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책회의 관계자.폭력시위자 엄중 처리"

서울경찰청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벌어진 '美쇠고기' 반대 도심 거리시위에서 모두 139명을 연행해 이 중 134명을 서울 시내 15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139명의 연행자 숫자는 지난달 31일 밤∼이달 1일 새벽 228명이 검거된 이후 이번 `촛불사태' 들어 최대 규모다.

연행된 139명 중 고령자인 나모(79)씨의 경우 나이를 고려해 일단 석방한 뒤 추후 조사키로 했으며 중ㆍ고교생 또는 중퇴생으로 확인된 10대 청소년 4명에 대해서는 훈방조치했다.

경찰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해산과정에서 심하게 저항하고 교통을 방해한 과격 행위자를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위에서 일부 시민들이 차벽 경찰버스 4대를 골목 밖으로 빼낸 뒤 안에 있던 비옷과 방패 등을 가져갔으며 전ㆍ의경 18명을 끌어내 구타를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연행자 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안모(35) 팀장 등 집회 주최측 관계자와 일부 폭력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전날 청와대 인근 기습시위 현장에서 연행했다가 신원을 확인하고 훈방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초등학교 6학년생 정모양에 대해서는 "강제로 연행한 적이 없다"며 전체 연행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촛불시위로 연행된 시위자들은 모두 746명으로 이 중 구속이 6명, 불구속 입건이 526명, 즉심회부가 56명, 훈방이 24명이다.

한편 경찰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25일 밤샘 시위로 시민 100여명과 경찰 56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조모(53)씨는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다 전경으로부터 왼손 중지를 물어뜯겨 손가락 윗부분이 잘려 나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또 시위 과정에서 경찰버스 7대가 파손되고 무전기와 방패 등 300여점의 경찰 장비가 분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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