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에 최루액 섞어 사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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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극렬 폭력시위가 발생할 경우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에 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경찰은 또 물대포에 형광색소를 섞어서 분사한 뒤 이 색소가 옷에 묻은 시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키로 하고 27일 밤 시위부터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냈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매일 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전경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관이나 전의경을 폭행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그는 "최루액이나 형광색소를 탄 물을 쏘는 것은 버스를 파손하거나 경찰관·전의경을 폭행하는 이들 등 폭력에 가담하는 이들과 시위에 참가한 일반 시민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이어 경찰 타격대 중 3분의 1은 방패를 들지 않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간편한 차림으로 운영된다며 이들을 활용해 폭력 시위자들을 현장에서 추적하고 검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거리시위 현장뿐 아니라 인근 지역, 지하철, 버스 등에서도 옷에 색소가 묻은 시위자들을 추적해 검거하고 필요하면 자택까지도 따라가 붙잡을 방침이다.

한 청장은 "예를 들어 2천명 이하의 시위대가 비폭력 행진을 벌이는 경우처럼 경찰이 관리할 수 있는 정도 규모와 양상이라면 그에 알맞게 대처하겠지만 최근 시위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 원천봉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원천봉쇄를 할 경우 초기부터 심각한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당장 그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 청장은 '6.10 백만 촛불대행진' 당시처럼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위대가 다음날 아침까지도 쉽게 해산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사실상 이를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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