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연행자 1천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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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자 채증사진 전국 경찰 배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거리시위로 확대된 지 5주일만에 연행자 수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촛불 거리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968명의 시위자가 연행돼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 749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56명은 즉심에 회부됐으며, 25명은 바로 훈방됐다.

나머지 129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계속 조사 중이다.

연행자 수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은 경찰의 강경대응 급선회와 일부 시위대의 과격 양상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30일 새벽의 연행자만 131명에 달하는 등 지난 주말에만 거의 200명이 연행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촛불시위 연행자 1천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현장 채증자료에 의한 과격 행위자의 추적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가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때리거나 기물을 파손한 시위자들의 현장사진을 전국 경찰관서와 지구대에 배포, 검거를 독려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사진이 야간에 찍힌데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아 신원 파악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선은 새로 연행되는 사람들과 사진을 대조해 불법행위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교인들의 촛불집회 참여로 `비폭력' 기조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찰의 대량 검거작전이 더 이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전날 열린 촛불집회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와 함께 진행되면서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연행된 시위자도 없었다.

경찰로서도 전.의경에 대한 폭력이나 도심 대로의 장시간 점거만 아니라면 검거작전을 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연행자 수가 1천명 이내에서 멈출 가능성도 전연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제 촛불집회 연행자가 900명을 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1천명이 안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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