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센트럴리그 최강 불펜'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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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일본프로야구 우승팀은 야쿠르트 스왈로즈였다. 그 중심엔 올해 한국으로 건너온 마무리 다카쓰 신고(40.우리)가 있었다. 다카쓰는 그해 정규리그 구원왕(37세이브)을 차지한 것은 물론 일본시리즈 연속 무실점 투구를 뽐내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야쿠르트는 다카쓰가 2004년 미국으로 떠난 뒤 마무리 불안에 시달렸고, 2003년과 2005년, 2007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야쿠르트가 올해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 선인 3위에 1.0게임차로 다가서며 7년 만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저조한 주니치 드래곤스를 4위로 끌어내리는 것도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그 핵심엔 2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32)이 있다는 게 일본 현지의 분석이다.

야쿠르트의 도약은 예상밖의 결과다. 시즌 도중 타선 핵심인 애덤 리그스가 성적 부진으로 교체됐고, 선발 다니엘 리오스도 도핑검사에 걸려 이탈했다. 그런데도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1무2패로 가장 좋다.

투타가 약한 야쿠르트의 승리 행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불펜의 힘이다. 최근 10경기 중 마쓰오카 겐이치-오시모토 다케히코-임창용 등 불펜 3인방이 순서대로 등판한 경기는 3경기.

일본 언론은 이들 3명을 `야쿠르트 승리의 방정식'이라고 부른다.

최근엔 여기에 이가라시 료타가 가세했다. 그는 18일 메이지진구 한신전에 1점 뒤진 7회 계투로 나왔다가 8-3 역전승에 기여하며 80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 언론은 이가라시까지 가세한 야쿠르트 불펜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21일 "최근 흔들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에하라 고지-도요다 기요시-마크 크룬과 달리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임창용이 비록 세이브 수는 후지카와 규지(한신.30세이브)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26세이브), 크룬(요미우리.24세이브) 보다 적지만 불펜 투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감에선 이들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팀내 평가도 확고하다.

예상을 깨고 시즌 초반부터 임창용을 마무리로 기용한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도 임창용에 대한 굳은 신뢰를 거듭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개막 전 마무리로 거론되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가라시는 "불펜 3명에게 연결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기분이다"라며 "우리 팀 마무리는 임창용"이라고 확언했다.

일본 진출 첫해 35경기 만에 2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이 투타가 약한 야쿠르트에서 수치로 나타난 성적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는 걸 알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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