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5위 탈환..롯데와 1게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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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혈전을 벌이고 있는 롯데, KIA, 삼성 세 팀간 희비가 엇갈렸다.

KIA가 라이벌 삼성을 7-1로 누르고 엿새만에 5위를 탈환한 반면 4위 롯데는 선두 SK에 3-6으로 패해 KIA와 승차가 불과 1게임으로 줄었다. 43승44패가 된 롯데는 시즌 처음으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KIA는 22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2회말 최희섭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7-1로 눌렀다.

이로써 KIA는 44승47패를 거둬 45승49패인 삼성을 0.5게임차로 따돌리고 5,6위 자리를 맞바꿨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아깝게 탈락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11승(4패)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 3연승을 달려 천적임을 입증했고 평균자책점도 2.47로 낮춰 1위 손민한(롯데.2.46)을 턱밑까지 쫓았다.

우리 히어로즈는 이택근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LG를 4-0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위 한화는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을 5-4로 누르고 양팀간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광주(KIA 7-1 삼성)
거포 해결사 최희섭이 두 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고 4강 도약을 진두지휘했다.

19일 두산전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88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던 최희섭은 이날도 0-0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의 시속 135㎞짜리 밋밋한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KIA는 계속해 이현곤의 안타와 김종국.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이어갔고 이종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루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이재주의 좌전 안타가 터져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KIA는 6-1이던 7회에는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1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천적 윤석민을 넘지 못하고 4회 최형우의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한 데 만족했다.

●잠실(우리 4-0 LG)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나란히 뽑힌 봉중근(LG)과 장원삼(우리) 두 좌투수 대결에서 장원삼이 웃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쌍둥이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택근이 3회 1사 1,2루에서 봉중근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포를 작렬시켜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타선 지원을 거의 못 받는 봉중근은 이날도 피홈런 1개가 옥에 티였을 뿐 8이닝까지 3점으로 잘 막았지만 9회 힘이 떨어졌는지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더 줬다.

8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타선 침묵으로 봉중근은 또 한번 헛품을 팔았다. 5월11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오던 연승행진도 '6'에서 끝났다.

LG는 장원삼-황두성(7회)-송신영(9회)이 이어 던진 우리 마운드를 상대로 3안타 졸공에 그쳤다.

●문학(SK 6-3 롯데)
선발투수 마티 매클레리는 볼넷을 남발하고 톱타자 김주찬은 결정적인 순간 견제사를 당하면서 롯데가 무너졌다.

0-1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강림신' 카림 가르시아가 김광현으로부터 우월 스리런포를 때릴 때만 해도 롯데가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매클레리는 5회 1사 후 김강민에게 몸 맞는 볼과 도루를 연거푸 허용한 뒤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2사 1,2루에서 정근우 타석 때 SK는 더블 스틸을 감행, 매클레리를 압박했고 그는 정근우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현에게도 볼넷을 줘 SK는 밀어내기로 쉽게 1점을 벌었다.

2-3이던 6회에도 SK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고 조동화가 바뀐 투수 염종석의 초구를 때려 동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매클레리는 5⅓이닝 동안 사4구를 무려 7개나 줬다.

롯데는 3-3이던 7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가고 이인구가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재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조성환 타석 때 김주찬이 정대현의 견제에 걸려 횡사하면서 일을 그르쳤다.

주도권을 잡은 SK는 7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이 좌중간 싹쓸이 3루타를 때려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대전(한화 5-4 두산)
9회말 3-4로 뒤진 한화의 마지막 공격 때 석연치 않은 판정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1루 선상쪽으로 뜬 선두타자 신경현의 타구를 잡기 위해 두산 1루수 정원석이 몸을 날렸다. 그러나 글러브를 맞고 튕긴 공은 파울 선상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이를 보지 못한 1루심 우효동씨가 파울로 선언했고 한화 더그아웃은 곧바로 강력히 항의했다. 4심 합의 끝에 안타로 번복되자 이번에는 김경문 두산 감독이 수용을 하지 못했다.

약간의 소동 끝에 경기는 재개됐지만 분위기는 어렵게 동점 찬스를 잡은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김민재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추승우가 3루수쪽 내야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윤재국이 우중간 절묘한 지점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 주자 신경현을 불러 들였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더그 클락을 고의 4구로 내보내고 만루 작전을 썼지만 한화 해결사 김태균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두산 이종욱은 이날 도루 3개를 보태 사상 세 번째 3년 연속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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