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으로 나흘..베이징 개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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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One World, One Dream', `同一個 世界, 同一個 夢想'

13억 중국 대륙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하나의 꿈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촌의 주목을 끌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은 8월8일 저녁 8시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1964년 도쿄, 1988년 서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2개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어느덧 `아시아의 공룡'으로 자리잡은 주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뒤늦게 데뷔한 중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스포츠 최강국 미국마저 제치겠다고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중국은 경기장 밖에서도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철 격자 무늬로 외관을 휘감아 일명 새둥지(냐오차오.鳥巢)로 불리는 궈자티위창과 대형 물방울로 외벽을 장식해 `워터 큐브'라고 이름지은 국가수영장 등 경기장 시설은 물론 서우두 공항을 증축하고 베이징 시내를 새 단장하느라 역대 최고액인 4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최고 지도자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부주석이 직접 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했던 중국은 올림픽 개막식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100여개국 정상을 초청하며 국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에 타 국가원수가 참석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100여개국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중국은 이처럼 대대적인 행사를 추진하며 올림픽 계기로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려 하지만 갖가지 악재가 끊이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티베트 유혈사태가 발생해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던 중국은 5월 중순에는 쓰촨 대지진이라는 재앙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국가 이미지 홍보를 5대륙 13만7천㎞에 이르는 역대 최장거리 봉송에 나섰던 올림픽 성화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화해의 여정(和諧之旅)'으로 명명한 성화봉송은 3월24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식을 가졌지만 '국경없는 기자회(RSF)' 관계자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난하며 행사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베이징 성화는 우여곡절끝에 대장정에 나섰지만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는 불꽃이 꺼지는 수모를 겪었고 서울에서는 친 중국 시위대와 시민단체들 간에 투석전이 벌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올림픽 개막 직전에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가 반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들여다 보지 못하도록 메인프레스센터(MPC)의 인터넷 접속을 일부 차단해 각 국 취재진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또한 BOCOG은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 영화감독을 총연출자로 내세워 무려 1억달러에 이르는 성대한 개막식 행사를 준비했지만 행사 내용이 무단 노출돼 논란이 일었고 개막식 당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마저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온갖 화제가 끊이지 않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북한과 개막식 공동입장도 8년만에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김정행 선수단장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반드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아시아에서는 종합 2위를 탈환하고 세계 10강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있다.

8일 열리는 개막식 입장순서는 중국의 간체자(簡體字) 국명 첫 글자 획수에 따라 한국은 177번째로 입장하며 북한은 뒤를 이어 178번째로 들어온다.

남북한 공동입장이 끝내 무산된다면 한국선수단은 유도 100㎏급의 장성호가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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