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 금메달 '첫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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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대표팀이 단체전 예선전이 시작되는 9일에 맞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이주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우두체육학원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매트 위에서 맹훈련 중이다.

대표팀은 3일에는 본 경기가 열릴 국립실내체육관 워밍업 룸에서 연습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4일은 다시 서우두체육학원에서 페이스를 조절하고 5일 국립실내체육관 워밍업 룸을 찾은 뒤 6일 저녁 8시부터 포듐 훈련을 한다.

포듐 훈련은 본 경기장에서 실전과 똑같이 손발을 맞추는 것으로 각 팀에 연습 기간에 이날 딱 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최종 리허설이다. 여기까지 마치면 대표팀은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단체전 성적은 개인종합 및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에 영향을 주기에 상당히 중요하다. 흐름이 절대적인 특성상 첫날을 망치면 전체를 망칠 수 있고 첫 단추를 잘 꿰면 분위기를 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게 체조다.

이주형 감독은 "일단 첫날에는 결선에 올라갈 수 있도록 8위 이내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단체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목표로 뛰고 있는 대표팀은 예선에서 네 팀을 제치고 결선에 오르기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계산했다.

단체전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긴다. 예선에서는 팀당 엔트리 6명 중 5명이 한 종목에 출전하고 성적이 가장 나쁜 한 명을 제외한 4명 선수의 점수를 합한다.

결국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선수를 선별 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체력에서 후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양태영(28.포스코건설)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금메달리스트 김대은(24.전남도청), 김수면(23.한체대)과 김승일(23.전남도청)을 축으로 유원철(24.포스코건설)과 김지훈(24.서울시청)을 종목별로 돌아가며 내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결선에서는 종목별로 세 명이 출전하고 셋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메달을 결정한다. 결선에서는 빠지는 점수가 없기에 단 한번의 실수가 곧 성적으로 연결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약한 안마와 철봉 등에서 김승일이 잘해주면 단체전 동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결선에서는 어느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예선을 안정적으로 통과하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체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평행봉에서는 양태영, 김대은, 유원철이 세계 최고기량을 뽐내고 있고 철봉에서도 김지훈이 선전 중이다.

특히 심판으로 참가하는 김대원 협회 남자기술위원장이 철봉에서 스타트 점수를 매기는 A 심판으로 나서 메달 획득에 서광이 비추고 있다.

또 9일 열리는 단체전 예선도 몸이 완전히 풀리는 저녁 8시부터 열리고 링-도마-평행봉-철봉-마루운동-안마 등 강세종목 순으로 진행돼 점수를 따기에도 수월하다. 대표팀은 독일, 루마니아, 벨로루시, 혼합그룹 2조와 함께 예선 3조에 편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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