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성화 점화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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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의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던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지구촌의 주목을 받으며 대회 기간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을 밝힐 성화 점화 주인공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가 `깜짝쇼'를 위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앞서 두 차례나 식전행사 리허설을 일반인을 초청해 열었음에도 점화자와 점화 방식을 공개하지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역대 올림픽에서 대부분 개최국 `스포츠 영웅'들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점화자를 조금이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던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여 진한 감동을 선사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 때는 호주 원주민 출신의 육상 스타 캐시 프리먼이 점화자로 등장해 개막식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 100년 만에 `신화의 땅' 그리스로 귀환한 아테네 대회에선 애틀랜타올림픽 요트 미스트랄급 금메달리스트인 니코스 카클라마나키스가 프로메테우스의 후예로 등장해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성화 불씨를 지필 최종 점화자 후보로는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우선 후보군에 들어 있다.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우승자인 `황색탄환' 류시앙과 미국프로농구(NBA) 기대주 이젠롄, 선수촌 대변인으로 변신한 `탁구마녀' 덩야핑은 이미 대회를 앞두고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점화자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NBA 최고의 스타로 중국을 세계에 알린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은 아테네올림픽 성화 봉송 때 중국 구간 마지막 주자로 뛰었을 만큼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0순위 후보다.

야오밍은 그러나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보다는 선배 세대가 점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을 못 쓰게 됐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이겨낸 전 여자 체조 선수 상란과 1984년 LA 대회 때 중국에 하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사격 영웅' 쉬하이펑, 중국 국기(國技)나 다름없는 탁구에서 빛나는 업적을 쌓은 차이전화 전 대표팀 총감독과 류궈량(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현 감독도 후보로 꼽힌다.

성화 점화 방식도 관심거리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이 거대한 새 둥지 모양을 해 냐오차오(鳥巢.Bird's Nest)라고 불리는 만큼 전설의 새 봉황이 성화 점화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봉황이 둥지로 돌아오다(鳳還巢)'로 불리는 이 방식은 새 둥지 모양의 궈자티위창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고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중국인들의 염원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아홉 마리 용이 깜짝 등장해 최종 점화자가 불씨를 지피는 순간 불을 뿜는 방식으로 성화 점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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