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워터큐브 첫경험 박태환 '물감각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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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온도도 적당하고 시설도 좋네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꿈꾸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베이징 입성 첫날부터 적응 훈련을 하며 몸을 풀었다.

3일 낮 서우두 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선수촌에 짐을 푼 박태환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경영대표팀과 함께 실전이 열리는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를 찾았다.

박태환이 워터큐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2월초 수영 대표팀은 올림픽테스트이벤트에 출전하면서 워터큐브를 이미 경험했지만 박태환은 2월 말에야 개인훈련을 접고 태릉선수촌 재입촌을 결정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태환은 "물 온도도 적당하고 시설도 괜찮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에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은 있는데 경기는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민상 감독도 "물 감각이 좋은 것 같다. 다른 선수에 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매끄럽고 끊김이 없다. 도하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해서 레인 간 거리도 넓고 소독약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특히 경기장이 넓기 때문에 웅웅거리는 것이 덜하다. 선수가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태환은 1시간 동안 3천900m 가량을 헤엄쳤다. 본격적인 스피드 훈련이 끝나고 실전을 앞두고 조정기에 들어간 박태환은 오후에 3천m 정도의 훈련을 소화해왔지만 이보다 1천m 가량 더 많은 양을 소화했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강도 높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다만 베이징에 오느라 이날 오전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거리만 약간 추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영복은 후원사인 스피도에서 개발한 세계신기록 제조기 '레이저 레이서' 반신수영복 대신 짧은 반바지 수영복을 입었다. 바로 '저항 수영복'이다. 실전에서 입는 것에 비해 섬유가 물을 많이 먹어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힘을 쓰게 만드는 훈련용 수영복이다.

훈련 방식은 수영장에 대한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3천900m를 때로는 전속력으로, 때로는 천천히 헤엄을 치며 감각을 익혔다.

1시간 가량 적응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스타트 훈련까지 한 뒤 선수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박태환은 "수영장이 썩 괜찮다. 너무 커서 시설을 더 둘러봐야겠지만 여러가지로 마음에 든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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