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준혁 339호포 삼성, 한화 반게임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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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39.삼성)이 역전 2점 홈런으로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 탄생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6회 터진 양준혁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양준혁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339호 홈런을 기록하며 장종훈 한화 코치가 현역 시절에 기록한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34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연장 10회 말에 터진 이대수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6-5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4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삼성에 0.5게임차 추격을 허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LG와 3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1-9 승리를 거뒀고, 문학구장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히어로즈는 3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 SK 상대 8연패 악몽에 시달렸다.

한편 전국 4개 구장에는 이날 3만744명이 입장, 프로야구 총 관중은 451만7천151명에 이르렀다. 이는 1996년 기록(449만8천82명)을 넘어선 역대 두 번째 많은 관중이다.

●잠실(두산 6-5 한화)
이대수가 끝내기 안타로 이틀 연속 연장 혈투에 마지막 점을 찍었다.

양팀이 5-5로 맞선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이성열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이대수는 상대 마무리 토마스의 공을 노려쳐 좌중간을 깊숙이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이성열을 불러들였다.

그전까지는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화가 1회 초 추승우, 윤재국, 김태균의 안타 행진으로 2점을 먼저 뽑아내자 두산은 1회 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오재원이 상대 선발 김혁민의 폭투 때 홈을 파고들며 1점을 따라붙었다.

두산은 6회 말 김현수의 안타와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원석과 이성열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8회 말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8회 2점을 만회한 뒤 4-5로 끌려간 9회 초 2사 후 이범호,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연패 숫자를 `4'로 늘리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연장 10회 말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문학(SK 5-1 히어로즈)
SK가 필승 계투조의 힘으로 히어로즈를 눌렀다.

히어로즈는 1-2로 끌려간 8회 초 김일경, 송지만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남형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큼지막한 플라이 한방이면 최소한 동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8월23일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쿠바와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위기의 순간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정성훈과 이택근을 잇따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심한 SK는 8회 말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고, 9회 초에도 정대현이 히어로즈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8패(9승)째를 당했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SK 두번째 투수 김원형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9승(4패2세이브)째를 챙겼다. 20세이브(4승2패)째를 올린 정대현은 SK 투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삼성 6-5 KIA)
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진 삼성 불펜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권혁은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타자 3명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 2사 후에는 오승환이 뒷문을 틀어막고 31세이브(1승1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은 결정적인 한방으로 대기록 탄생을 화려하게 예고했다.

4-5로 끌려간 6회 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KIA 다섯 번째 투수 이범석의 바깥쪽 공을 노려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승부 흐름을 바꾸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사직(롯데 11-9 LG)
롯데가 코르테스를 마운드에 올려 LG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냈다.

롯데는 11-6으로 5점 앞선 채 9회 초 LG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지만 1사 후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11-8 추격을 허용했고,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코르테스는 이대형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1루 주자 김상현을 2루에서 잡아낸 데 이어 LG 마지막 타자 박용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그전까지는 치열한 타격전이 이어졌다.

LG가 1회 초 먼저 1점을 뽑자 롯데는 2회 말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안타 2개와 상대 수비 실책을 보태 2점을 더 뽑아내며 4-1로 달아났다.

LG는 3회 초 박용택, 최동수, 안치용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3-4로 따라붙은 데 이어 롯데가 4회 말 전준우와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두 방으로 4점을 뽑아내자 5회와 7회 안치용,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만회했다. 7, 8회 3점을 더 내주고도 9회 초까지 17안타를 퍼부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코르테스의 벽까지는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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