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간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한 박찬호(35.LA 다저스)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는 8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역투,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2-3으로 뒤진 6회 등판한 박찬호는 선두 마크 레이널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닥쳤다.
저스틴 업튼을 시속 150㎞짜리 빠른 볼로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크리스 스나이더 타석 때 레이널즈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해 두 번째 고비를 맞았으나 스나이더가 낮은 체인지업에 스퀴즈 번트를 못 댄 사이 포수 러셀 마틴이 홈으로 뛰어 들던 레이널즈를 잡아내면서 한 숨을 돌렸다.
박찬호는 스나이더마저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01이던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2.98로 내려갔다.
실점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간 다저스는 돌아선 6회말 제임스 로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룬 뒤 7회말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희생플라이와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5-3으로 역전승했다.
애리조나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7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리고 포스트시즌을 향해 신바람을 내기 시작했다.
둘째 딸 출산 등으로 일주간 쉰 뒤 6일 애리조나전부터 출격한 박찬호는 두 경기 연속 점수를 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며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