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감귤 생산 위한 자율적 열매솎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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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한농연 등 농업인단체 잇따라 발대식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품질 감귤 생산과 출하가 가장 큰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물가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 만큼의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무엇보다도 ‘맛 있는 감귤’ 등 고품질 생산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수확 전 단계에서 저급품 등을 격리시키는 열매솎기에 농가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9일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신백훈) 등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8만~51만t 수준으로 조사돼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5년 연속 발령됐던 유통조절명령제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비상품 감귤 차단이 농가와 생산자단체, 농정당국의 몫으로 남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과잉생산에다 저급품도 대량으로 대도시 소비시장에 유통되면서 가격하락뿐 아니라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기 때문에 올해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 놓아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들어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예상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어서 무엇보다도 고품질 위주의 출하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열매솎기가 최근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이후 제주시농협을 비롯해 위미, 남원, 서귀포, 중문농협 등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열매솎기 발대식을 갖고 분위기 확산에 나선 가운데 농업인단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서귀포시연합회가 지난 5일 남원읍 지역 감귤원에서 열매솎기 발대식을 갖고 회원들을 중심으로 열매솎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이어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도 10일 조천읍 와산리에서 소속 농업인단체 회장과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는다.

또 한농연 제주도연합회도 11일 애월읍 수산리에서 열매솎기 발대식을 갖고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농가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급 사회단체 등도 열매솎기에 동참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농연 제주도연합회 고영천 회장은 “올해의 경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낭패를 겪을 것”이라면서 “자율적인 열매솎기 등으로 고품질 출하 체계를 정착시켜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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