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광현 14승..SK 매직넘버 `12'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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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끝내기타..롯데, 두산 턱밑 추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행진으로 2위 두산 베어스를 위협했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9회 말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5연승 휘파람을 분 롯데는 60승47패로 2위 두산(59승46패)과 승차를 없앴다. 두산(0.562)은 승률에서 롯데(0.561)에 단 1리 앞서는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광주구장에선 SK가 김광현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8-0으로 꺾고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104경기 만에 69승35패를 거둔 SK는 12승만 더 거두면 두산의 남은 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다. 2위 두산과 승차는 10.5게임으로 벌어졌다.

SK 선발 김광현은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4승(4패)째를 올리며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대구 두산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벌였고, 5위 한화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 선발 봉중근의 구위에 눌려 1안타 빈타 속에 0-2로 졌고, 삼성과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잠실(LG 2-0 한화)
LG 선발 봉중근은 7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였다.

8회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타자 한 명을 더 잡아내고 마운드를 이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⅓이닝 공 127개를 던졌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고,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재영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승3패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석에선 이병규(25)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LG에서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로 옮긴 이병규(34)와 동명이인인 이병규는 7회 말 무사 1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3루 주자 임도현을 불러들였고,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LG의 2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회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7회 말 연속 안타를 맞고 물러나며 4패(3승)째 멍에를 썼다. 한화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13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거둔 2승을 제외하고는 11패를 당하며 4위 삼성과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광주(SK 8-0 KIA)
KIA가 이대로 가을야구 꿈을 접는 걸까.

광주 `호랑이'들은 SK 에이스 김광현 앞에서 고양이가 돼버렸다. 8회까지 산발 2안타로 끌려갔다. 4회 이종범이 친 내야 안타와 8회 이현곤의 좌전 안타가 김광현으로부터 뽑아낸 `유이'한 안타였다. 올림픽에서 펄펄 날던 이용규가 9회 팀의 세 번째 안타를 보탰지만 팀의 5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SK 타선은 1회 초부터 선두타자 정근우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탄 `발야구'로 선취점을 뽑더니 김재현의 2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5회와 6회 1점씩을 보탰다. 7회에는 나주환이 3루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인 데 이어 상대 투수 폭투 때 홈을 밟는 원맨쇼로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14승(4패)을 거둔 김광현은 윤석민(KIA.13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9회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상덕이 뒷문을 틀어막았다.

●대구(삼성 2-0 두산)
삼성이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아냈다.

통산 홈런 339개를 친 양준혁은 1회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4, 6, 8회에는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 장종훈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홈런(340개) 타이 기록 수립을 뒤로 미뤘다.

앞선 2경기에서 1패만을 안고 있던 삼성 선발 존 에니스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에서 첫 승리를 거뒀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4세이브(1승1패)째를 올렸다.

●사직(롯데 4-3 히어로즈)
롯데와 히어로즈의 뒷문 대결에서 롯데가 완승을 거뒀다.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는 9회 초 1사 후 조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송지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 백업 포수 이동훈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대주자 정수성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 신고는 롯데 타선의 물오른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조성환을 상대한 다카쓰는 특유의 완급 조절로 볼 카운트 1-1을 만들었지만 3구째 던진 구속 101㎞ 느린 공이 조성환의 방망이에 얻어맞아 중전 안타가 됐고, 2루에 있던 이승화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그전까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히어로즈가 1회 이택근의 적시타와 4회 강정호의 적시타를 보태 2-0으로 앞서가자 롯데가 5회 박기혁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대타 이원석의 내야 땅볼과 가르시아의 적시타 때 2점을 만회했다.

7회 롯데 김주찬이 번트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선발 이현승의 폭투 때 홈을 밟자 히어로즈는 8회 초 강정호의 솔로포로 3-3 균형을 맞췄지만 9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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