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공략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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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개전 16일째인 4일(현지시각)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사담 국제공항까지 진격, 공항을 대부분 장악함으로써 실질적인 바그다드 공략에 돌입했다.

미 특수부대원들은 바그다드 북서쪽 90㎞ 지점에 있는 후세인 대통령궁을 급습, 중요 서류를 확보했으며 바그다드 일대의 일부 군지휘소에도 침투해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지도부는 그러나 공화국 수비대의 건재를 주장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나서 격전이 예상된다.

미 제3보병사단 선봉대 병력 1000여 명은 이날 새벽 바그다드시 경계에서 불과 6㎞ 떨어진 사담 국제공항을 대부분 장악했다고 한 정보장교가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바그다드 시내에 3일 밤 처음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포성도 들려왔다면서 이는 바그다드 전투가 실제로 개시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바그다드 대결전이 임박함에 따라 전선의 일부 부대에는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 무더위 속에서도 화생방복을 착용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미군은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바그다드를 남서쪽에서 포위해가고 있으며, 남동쪽에서는 티그리스강변을 따라 미.영 연합군 해병대의 바그다드 진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영 특수부대가 3일 밤 정전을 틈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잠입,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 평가 등 극비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 특수부대는 이날 밤 바그다드 북서쪽에 위치한 타르타르 대통령궁을 급습, 중요 문서를 확보했다고 미 중부군사령부 빈센트 브룩스 준장이 밝혔다.

브룩스 준장은 이 문서에는 연합군의 작전 능력을 평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작전에서 후세인 대통령이나 그 가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민병대 1000여 명이 결사항전 중인 남부 바스라에서는 영국 보병들이 대대적인 공습 뒤에 탱크를 앞세운 채 바스라 시내로 진입, 진지를 구축했다.

북부 모술에서는 이라크군이 여러 지역에서 수백 개의 벙커와 지휘센터들을 포기한 채 퇴각했으며 주민들이 몰려 나와 철제 세면대와 의자 등을 가져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측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2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3일 벌어진 전투에서 연합군 탱크 19대와 장갑차 2대를 파괴하고 F-18호넷 전폭기 1대와 아파치 헬기 2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연합군 병사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피격된 F-18 호넷 전폭기가 작전 수행 도중 연합군이 발사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4일 새벽 전폭기를 동원, 바그다드 도심과 외곽지역에 대한 산발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과 술탄 하셈 아흐마드 국방장관 및 집권 바트당 간부들과 회의를 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군복 차림의 후세인은 이 회의에서 군부와 ‘사담 페다인’ 민명대로부터 작전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미.영 연합군에 대한 승전을 다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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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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