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탱크 동원 시내 진격…후세인 결사항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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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미군 병력이 5일 오전 바그다드 중심부로 진격했으며 현재 그 곳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이날 밝혔다.

▲미군 바그다드 중심부 진격, 주둔 중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프랭크 토프 해군대위는 “이번 작전은 진입했다가 빠져 나오는 단순한 정찰이 아니며 상당수의 병력이 바그다드 중심부로 깊이 진격했고 현재 그 곳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바그다드로 진격한 병력은 지난 며칠간 카발라에서 바그다드 남부로 이동한 제5군단 소속”이라며 “진입 과정에서 저항하는 공화국 수비대 알 니다 및 바그다드사단의 잔병들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군은 바그다드 중심부로부터 10㎞ 떨어진 시내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영, 인간 방패 및 자살 공격 우려
연합군이 추가 병력 및 군장비 공수를 손쉽게 할 사담후세인공항을 장악한 가운데 연합군은 이라크측의 인간 방패, 자살폭탄 공격,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사용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걸프지역에 주둔한 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 사령관은 이라크가 연합군이 장악한 사담후세인공항을 탈환하기 위해 인간 방패 작전 및 생화학무기 공격으로 반격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도 4일(현지시각)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 공항에 “고립” 돼 있다며 이들에 맞서 ‘순교’와 다른 ‘비재래식’ 공격을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바그다드 북서쪽의 하디타댐 남서쪽 17㎞ 지점의 연합군측 검문소 근처에서 전날 차량이 폭발해 연합군 병사 3명과 민간인 임산부,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그다드 도심 인파 한산
미군 병력 상당수가 바그다드 시내에 진입, 이라크 정예병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미군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바그다드 중심공보부 인근 거리는 5일 낮 12시30분 현재 연합군 탱크나 병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알 자지라 TV가 보도했다.

알 자지라 TV와 BBC 방송은 공보부 인근 만수르밀리야호텔 주변 도로를 계속 비쳐주고 있으나, 아직 미군 병력이나 탱크는 보이지 않고 평소보다 차량 통행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일반 차량의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군이 아직 바그다드 중심가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시 외곽지역에서 이라크군과 교전 중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사담후세인공항에서 연합군 병력을 격퇴했으며 “공화국수비대가 공항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전세가 역전됐다”면서 “작전은 우리의 의도대로 전개되고 있으며 곧 종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국영TV 방송은 4일 개전 후 처음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거리에서 군중의 환호를 받고 항전을 촉구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황록색 군복 차림의 후세인 대통령은 화면 속에서 권총집을 찬 일부 경호원만을 대동한 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바그다드 알 만수르 거주지역에 있는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세인 대통령은 열성적인 지지 군중들에게 손에 입맞춤을 받았으며 군중들을 향한 연설을 통해 “바그다드로 접근해 오는 적들을 향해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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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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