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 11일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1m 눈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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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간도로 이틀째 통제...동장군 13일 오전까지 기승

주말인 지난 10일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제주지방은 산간에 대설경보가 발령되면서 한라산 진달래밭에 60㎝의 눈이 내렸고 중산간 마을은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제주지방은 이날 찬 대륙고기압과 더불어 서해상을 지나면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폭설과 함께 강풍이 몰아쳤고 수은주는 영하로 떨어지면서 맹추위에 온 섬이 꽁꽁 얼었다.

▲이틀째 교통 통제=많은 눈이 내린 산간에는 이틀째인 11일까지 도로가 결빙되면서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얼면서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을 경우에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제1산록도로와 비자림로는 모든 차량이 이틀째 체인을 감아야 운행을 할 수 있고 제2산록도로는 소형 차량에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 11일 비자림로는 이틀째 많은 눈이 내려 도로와 나무가 온통 하얗게 물들면서 설경을 만들어냈다. 제주 산간에는 지난 10일 대설경보가 내리면서 눈으로 뒤덮였다.<정이근 기자>

대설경보가 내린 한라산에는 관광객들이 어리목코스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되자 도로를 따라 도보로 겨울산 트레킹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주요도로가 결빙되면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고 도내 골프장도 이날 하루 폭설로 인해 문을 닫았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재까지 윗세오름에는 1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으며, 11일 현재 4개 코스를 통해 등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맹추위로 인해 제주는 아침 최저 영하 0.1도, 서귀포는 영하 0.2도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항공기 10편이 강풍과 폭설로 지연 운항되기도 했다.

바다에는 2~4m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소형선박과 우도와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은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맹추위 계속=이번 추위는 13일부터 풀릴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에도 곳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 새벽을 기해 제주 산간에 대설주의보 예비 특보를 재차 발효했다.

제주기상청은 이번 기습추위는 13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했다.

해안지역에도 첫 눈이 쌓이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제주기상청은 “12일 자정까지 산간에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교통통제를 확인하고 밭작물은 냉해 피해를, 하우스 등 시설물은 붕괴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0일 오전 3시부터 35명의 현장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전면 통제됐던 5.16도로와 1100도로 등에서 눈을 치우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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