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거물들의 귀환' 대격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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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정동영, `4.29 재보선' 출마 가시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4월 임시국회와 `4.29 재보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를 4월 국회로 유보한 상황에서 여야가 재보선 공천심사에 본격 착수하고 집권 여당 대표와 야당 대선주자급 `거물'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면서 정치판을 뒤흔들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박희태 대표의 울산 북구 전략공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표가 내주 청와대 정례회동에 이어 당내 여론수렴 절차 등을 걸쳐 최종 결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울산 북구 출마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거물 인사인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와 민주당 한광옥 전 의원 등의 재보선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덕룡 특보의 경우 이번 재보선이 전국선거 성격으로 변질될 경우 '구원 투수'로 긴급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보선은 당초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주 덕진.완산 등 5곳에서 치러지는 `지역선거'의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여야 거물들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전국선거'로 정치적 의미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평가론' 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안정론'이란 상반된 정치담론이 충돌하면서 향후 정국운영의 향배를 가름할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각 당의 역학관계와 맞물려 극심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공천 여부가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당내 주류.비주류 갈등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출마할 경우에는 당선 여부가 향후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권의 진로를 결정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선할 경우 당 리더십이 확고하게 구축되면서 안정적인 정국운영이 가능하겠지만 낙선할 경우 `MB 개혁'에 제동이 걸리고 당 리더십이 혼돈에 빠지면서 당권 경쟁에 따른 원심력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친이-친박 진영간 `대리전'이 될 경북 경주 재선거도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선거판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정권의 2인자'였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이달말 복귀할 예정이어서 친이-친박 진영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여야는 쟁점법안인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의견 수렴을 위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으나 위원 구성이나 회의 진행방식을 놓고 이견이 엇갈려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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