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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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봉 제주보호관찰소장

요즘 제주도 내 학교 탈락자가 500여 명이 넘는 다는 소문이 들린다.

최근 들어 위기청소년들이 증가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관련부처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 청소년 관련단체 등에서도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는 가정과 학교, 사회의 공동노력이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그중 가장 중요한 핵심을 이룬다. 부모가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간다면 이러한 청소년문제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처음은 부모를 그리고 선생님을 모델로 삼고 배우며 성장하고 그 다음은 친구, 연예인,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명인사 등으로 모델링의 대상을 확장해가면서 성숙한다.

부모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위기청소년이 되기가 쉬울 것이다.

보호관찰 대상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결손가정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부모가 이혼, 사별하였다거나. 부모가 있어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핑계로 자녀를 방치·무관심하고, 지속되는 부부싸움, 폭행, 가족부양 포기 등 기능적 결손도 많다.

이런 가정에서 자녀들은 무력감에 빠지고 가출과 같은 비행으로 반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악조건에서도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이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보호관찰소에서는 부모교육을 법제화하고 청소년 교육과 함께 부모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교육 내용도 청소년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강의보다는 참여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작년 보호관찰청소년 208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고 금년들어 4월말까지 83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288명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실내에서 하는 강의식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올레 걷기, 템플스테이, 영화치료 등의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록의 푸르름처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기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며 그 중 제일은 건강한 가정의 회복에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부모가 원하는 교육이나 직장이 아닌 자녀가 원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공부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그리고 어떤 직업에 관계없이 대우와 보수에서 객관적인 평등이 보장되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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