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제14기 출범..제2창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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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국민통합 제일 앞장서야할 사람은 대통령"

▲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국민통합에 제일 앞장서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며 이념, 지역, 계층 갈등을 봉합을 위해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평통 제14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저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고 대통령에 취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오늘 민주평통 제14기 출범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민주평통은 제2의 창립을 선언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의 선봉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남남갈등, 즉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라며 "남남갈등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력을 약화시키고 남북문제를 바로 풀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이념과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이 선진화를 향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편승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편가르기,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경제위기 대처 및 회복 전망에 대한 전세계의 긍정 평가와 관련, "국민들이 어려움을 참고 협조해준 덕분"이라며 "나 자신부터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 시대적 과제에 매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협력과 조화를 향한 중도실용정신을 살려 갈라진 틈을 메우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본인이 내건 새로운 국정화두인 중도실용 강화론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중도 강화를 강조한 것은 경제적, 정치적 양극화에 우리 사회 갈등의 뿌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들의 삶에 온기가 돌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민의 삶이 나아지고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것 자체가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치도 이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 대결의 장에서 대화의 장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 "확고한 한미공조는 물론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로켓을 쏘며 잘못된 길로 계속 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개발은 지금 세계 흐름과도 부합하지 않는 행위로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의 긴박한 긴장상태를 풀고 남북화해의 길로 가기 위해 북한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 당국의 대화 재개와 현대아산 억류직원의 즉시 석방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기조와 관련, "비록 힘들고 더디더라도 그동안 굴절된 남북관계를 바로 세워 갈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제대로 시작해서 끝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며 북한이 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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