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이달 중 예정된 개각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 박 대표의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동은 11일 오후 4시 티타임 형식으로 정해졌다"면서 "통상적인 당청회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중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이 임박한 상황에서 개각의 방향과 폭, 정치인 입각, 미디어법 처리 이후 대야 관계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히는 한편 당 대표직 사퇴와 당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박 대표의 향후 거취가 당.청.정 개편을 중심으로 한 이 대통령의 정국구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법 처리 이후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는 대야 관계를 비롯해 9월 정기국회 전망과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날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박 대표는 회동에서 개각을 앞두고 정치인 입각 등 당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의 양산 출마와 관련, "박 대표는 배석자를 물리친 자리에서 자신의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힐 것으로 안다"면서 "대표직 사퇴와 향후 지도체제 개편 문제도 자연스럽게 언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당측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장광근 사무총장과 윤상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