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미국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통화는 오전 11시 10분쯤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통해 “축하한다. 오늘 새벽에 일찍 눈을 떠 중계방송을 봤는데, 침착하게 플레이를 잘 하더라”며 “무엇보다 아시아인으로서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함으로써 국민들 사기를 올려줬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 선수의 우승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인간승리”라며 “역전승을 거둬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한편 양 선수의 우승은 이날 을지국무회의 직전 국무회의들의 화제가 되기도했다.
국무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우승은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세계로 뻗어가는 더 큰 대한민국’의 상징이며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보여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도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양 선수의 우승을 국민과 함께 축하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양용은 선수의 우승은 무더위를 식혀준 한 줄기 소나기보다 더 시원스러운 소식”이라며 “골프장 연습장에서 공 줍는 일부터 시작해 세계 최고의 대회를 석권하기 까지 강한 집념과 의지를 보여준 양선수는 경제위기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역전불패의 신화를 갖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물리쳐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욱 크다”며 “양 선수가 앞으로도 세게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훌륭한 성적을 내길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기대했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