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기참모진, 50대 전문가그룹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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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7명, 고대 2명..언론인 출신 부상
31일 윤곽을 드러낸 청와대 3기 참모진은 50대 초.중반의 전문가 그룹이 주력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초대 참모진이 40대 교수 출신, 2기 참모진이 50대 중.후반 관료 출신이 각각 주를 이뤘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특히 윤진식 경제수석을 정책실장 겸임으로 임명해 향후 이 대통령의 정책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동관 현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정무수석으로 각각 이동하고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되는 등 언론인 출신 인사들의 기용이 눈에 띈다.

◇수석 8명 중 50대 7명 = 제3기 참모진의 연령대를 보면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60대가 2명, 50대가 7명이다. 평균연령은 56.3세다.

이는 40대가 5명, 50대와 60대가 각각 2명이었던 초대 참모진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것이나 60대 3명을 포함해 평균 연령이 57.9세인 현 참모진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정정길 실장이 67세로 가장 연장자이며 `왕수석'으로 불리고 있는 윤진식 정책실장이 63세로 그 뒤를 잇는다.

홍보기획관에서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형준 수석은 50세로 2기 참모진에 이어 3기 참모진에서도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전문가그룹 `상종가' = 각 분야에서 오랜기간 경력을 닦아온 전문가들이 대거 약진했다.

정책파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 윤진식 정책실장은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부 장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서울산업대 총장, 경제수석 등 정.관.학.재계에서 두루 경험을 거친 인물이다.

민정수석에는 30년 이상 검찰에서만 몸담아온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유수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발탁됐고, 사회정책수석에는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 여성부 등에서 일한 정통관료인 진영곤 여성부 차관이 기용됐다.

또 교육과학문화수석에 교수 출신으로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교육행정학회 이사 등 교육일선에서 전문성을 높여온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이 내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홍보수석에 정통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대변인이, 정무수석에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권내 친화력이 높은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내정돼 무엇보다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주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집권 중반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들을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영남권 4명..호남.충청 3명 = 출생지역별로는 영남권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 출신은 정정길 실장을 비롯해 박형준 정무수석, 권재진 민정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다. 또 이동관 홍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각각 서울 출신이며, 진영곤 사회정책수석과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전임자들에 이어 모두 호남 출신으로 기용됐다.

이밖에 윤진식 정책실장이 유일한 충청권 인사이며, 강원과 제주 출신은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7명과 2명으로, 연세대(맹형규 정무수석), 한양대(정동기 민정수석) 출신이 포함됐던 이전 참모진과 차이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실 인사는 청와대 내부에서 같이 일하는 인물을 뽑기 때문에 지역과 학연에 대한 안배는 인선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뒀다"며 "대신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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