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은, 도민에게 검증받는 '정상도약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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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음협 23일 아라뮤즈홀서 바이올리니스트 송화은 초청 리사이틀

이 결실의 계절에, 한창 정상을 향해 도약 중인 제주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회가 열린다.

제주도음악학회가 23일 오후 7시 15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마련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송화은(26) 초청리사이틀 무대가 그러하다.

그녀는 싹수부터 인정받았던 제주음악의 기대주 출신.

1997년 제주음악콩쿠르 최우수상에 이어 1998년 KBS청소년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듬해 중앙여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시 로버트 슈만 국립음대에 입학했다. 전문연주자 과정을 우수성적으로 마친 송화은은 최고연주자과정을 밟아 수석으로 졸업했다.

세계적인 명연주자인 마이클 가이저와 밸러리 그라도우를 사사한 그는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거듭하고 스위스와 독일에서 초청독주도 열어 커리어를 착실히 쌓으며 솔리스트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송화은은 청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끌며 감동을 주는 소리를 지니고 있다.” 가이저의 평가다.

송화은은 11년 유학 후 귀국해 제주와 서울, 독일을 오가며 음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그의 귀국독주와 독주회가 2004, 2007년 제주에서 열렸다.

이번에 송화은이 부쩍 성장한 연주기량을 도민에게서 검증받을 연주 프로그램은 모두 4곡으로 구성된다. 생상의 인트로덕션과 론도 카프리치오소,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중 칸쪼네타, 사라사테의 찌고이너바이젠 등이다.

생상의 곡은 우아한 프랑스적 선율이 압권이다. 특히 이 곡은 자유롭고 들뜬 기분아래 환상적으로 연주하라는 의미의 카프리치오소적인 특색으로 인해 치료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베토벤의 작품은 러시아 알렉산더 2세에게 헌정된 바이올린 소나타 3곡 중 마지막 곡으로 빈 교외 산책 중에 느낀 전원의 인상을 담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무겁고 절박하지 않다.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은 슬라브적 정서가 투영된 애수어린 멜로디가 시종 흐르며 감동을 자아낸다. 칸쪼네타는 ‘작은 형식’이란 뜻으로, 원래 이탈리아의 포퓰러송을 의미했던 용어다.

찌고이너바이젠은 집시의 노래로, 무척 어려우면서도 매우 화려하고 세련된 곡이다. 1부는 집시들의 우울한 성격, 2부는 방랑생활, 3부의 경우 자유로움을 각각 음악언어로 풀어냈다.

피아니스트 박정혜. 한편 송화은은 오는 30일엔 서울 영산양재홀 초청음악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입장료 2만원. 문의 010-5325-1471.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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