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 망신 끝에 애랑의 마음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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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람 12월 4, 5일 한라아트홀서 민속뮤지컬 '애랑과 배비장'

방자와 꽃놀이 간 배비장은 폭포수에 목욕하는 애랑의 자태를 보고 넋을 잃고 만다. 상처한 배비장의 절개가 흔들린다. 장부의 맹세가 무너지는 걸 애달파한 배비장은 끝내 앓아눕는다.

이윽고, 배비장은 애랑을 향한 연정을 방자에게 털어놓고 그녀 집으로 안내를 부탁한다.

애랑의 집. 배비장이 개가죽 벙거지로 변장해 집안에 들어선다. 사랑의 밤이 무르익을 즈음, 애랑의 남편을 가장한 방자의 등장으로 배비장은 궤 속에 갇힌다.

애랑과 방자의 농간으로 배비장은 철저히 농락당한다. 궤는 동헌 뜰로 옮겨져 사또 면전에서 마침내 열리게 된다….

원작자 미상인 풍자해학의 대표작이자 판소리 열두마당 중 하나인 ‘배비장전’이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 선정단체인 극단 가람이 오는 12월 4, 5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민속뮤지컬 ‘애랑과 배비장’이 그 무대.

점잔과 가식을 내세우는 형식주의를 통렬하게 풍자했던 희극풍의 원작과 달리 이 작품은 사랑에 방점을 찍는다. 애랑도 결국 배비장을 사모해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는 결말이다.

“뭍에서 온 배비장이 아닌 제주여성 애랑의 지혜와 미모, 자애로움의 매력을 제주적인 음악언어로 그렸고, 그 안에 소통과 화해의 미학을 녹여냈다.” 이번 민속뮤지컬의 연출 의도다.

공연시간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 7시. 관람료 1만5000원(학생 1만원.10인 이상 단체 8000원).

문의 (722)0794, (713)3581.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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