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진국태, 꼬마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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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 제주지회 29일 창립 열돌 기념식서 공연

“한 송이 국화 피우려 봄부터 소쩍새 울었듯, 동화사랑 실천에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올해 색동회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 제주지회 창립 열돌. “새 역사를 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김효선 회장의 말, 29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개최하는 기념행사를 이름이다.

이날 제1부 창립기념식에 이어 제2부 제주설화 창작뮤지컬 ‘명의 진국태’ 공연이 진행된다.

때는 조선시대. 제주에 진국태란 좌수벼슬 명의가 있었으니….

한림읍 명월 출생인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국태는 멀리 서당을 걸어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금릉굴에 사는 예쁜 처녀가 자꾸 그를 붙잡아 한참동안 구슬놀이 하느라 시간을 다 빼앗았다.

이상하게, 국태는 점점 몸이 여위어갔다. 훈장이 그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은 후 왈, “여인은 둔갑한 여우고 구슬은 여의주다. 다음번엔 구슬을 바로 삼킨 후 하늘 땅 사람을 쳐다봐라.”

여인을 다시 만난 국태는 구슬을 꿀꺽 삼키는 데까진 성공하지만, 당황한 나머지 사람만 보고 마는데…. 이후 국태는 사람 일이라면 통달했고 특히 의술이 탁월해 명의로 추앙받았다.

이 작품은 제주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돼 미래세대에게 전통의 가치를 일깨우고 풍부한 감성을 일깨워준다. 특히 제주어로 진행돼 꼬마들에게 제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효과도 크다.

말미엔 ‘경사났네~경사났어’(김명선 곡)가 울려 퍼져 대미를 장식한다.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을시고! 명의 났네 명의 났어! 천하제일 명의 났네! 늙은 여우 여의주 삼켜 사람 몸을 꿰뚫더니 아픈 사또 병고치고 임금병도 고치었네!…그 이름 기억하리 명의 진국태!’

한편 이날 제주설화 5편과 동화구연 교구 전시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오후 3시. 문의 (722)5420.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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